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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말러교향곡 7번

洗心 2025. 2. 21. 10:22

어두운 밤하늘 아래서
그는 무엇을 들었을까?
멀리서 들려오는 뿔 나팔소리?
아니면 음유시인이 속삭이는 세레나데?
그때, 어젯밤 꿈속에서 만났던
광기 어린 축제의 현장이 스친다.
그것은 어렴풋하면서도 선명한 감각.
아름다움과 광기가 뒤섞인 풍경.
이 기묘한 감각이 궁금했기에
그는 상상너머에 있던 개념을
하나 둘 현실로 불러들여
낯선 여정을 떠났다.
자신이 느낀 것을 남기기 위해서


어젯밤 서울시향이 연주한, '밤의 노래'라는
별칭이 붙은 말러 교향곡 7번
어려워서 자주 연주되는 곡이 아니다.
특히 테너호른을 비롯해서
관악기는 테크닉이 뛰어난 연주자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1악장 출발은 테너호른이 밤의 어둠을
깨우며 호기롭게 출발하지만
내 귀에는 관악기들의 불협화음
현악기의 단호한 합주로
불안 불안했으나
점점 균형을 잡아가는 듯 느껴졌다.
광란의 카니발, 열망의 행진곡
2악장, 밤의 음악 1
3악장 스케르초,
4악장 밤의 음악 2
밤의 음악은 낭만적 세레나데
5악장
요란한 팀파니 연타에 금관의 팡파르
로코코풍 위제트, 목관의 귀여운 미뉴에트,
타악기의 요란한 터키풍 행진곡
피날레는 카우벨, 종소리까지 동원
어둠의 부정적인 요소에서 긍정적으로
한바탕 세상은 웃음으로 충만(공연 팸플릿 참조)

왜 밤의 노래라는 별칭이 붙었을까?
말러는 교향곡의 분위기를
렘브란트의 야경에 비유했다고 한다.
말러는 정작 별칭은 싫어했다는데
들어보면 어울린다.

어젯밤 공연 합창석까지 꽉 찼다.
우리도 S석 2장 겨우 예매
얍 판 츠베덴이 이끄는 서울시향
너무 인기가 많아 점점 티켓팅 힘드네ㅎ


공연 시작 전 테너호른주자를 당겨보았다.

공연 후 인사
5악장까지 쉼 없이 1시간 20분 멋지게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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