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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1코스(매동마을~금계마을)- 2편

洗心 2009. 10. 17. 19:17

오솔길.
숲길.
고갯길.
논두렁길.


모두
걷기 좋은 길...

정겨운 길....

 

 

둘레길 내내 이런 큰 감나무를 많이 만났다. 

 

 

아직 추수를 하지 않아  황금빛으로 빛나는 벼들......

 

 

 

 

논두렁에 방글방글 피어 있던 개쑥부쟁이....

 

 

 

 

들 일을 끝내고 돌아 가는지....

다정한 부부의 뒷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잘 익은 감이 주렁주렁 가지가 쳐지도록 달려 있었고

하나 따 먹고 싶은 욕심이 고개를 들었다. ㅎㅎ

 

 

 

 

 

 

 

 

 

 

 

 

홍시로 익어 햇살에 투명하기까지 하다.

나무 밑에 누워 입 벌리고 있으면 곧 떨어질 듯...... ㅎㅎ

 

 

말리고 있던 빨간 고추에 이끌려 들어간 마을.....

 

 

할머니는 토란줄기를 까고 계셨다.

 

 

마당에 널어놓은 고추 빛이 얼마나 곱던지....

사진을 찍는 우리에게 떡을 먹으라고 권하신다.

"할머니 토란줄기 말린 것 팔기도 하나요?"

"도시 나간 아이들 주려고 까고 있는데 좀 팔아도 되지..."

주섬주섬 봉지에 넣어 주시는데 아주 많이 주신다.

팥도 깨끗하게 골라 놓았는데 빨간빛이 고와서 한 되 사고.....

"할머니 팔찌, 목걸이 예쁘네요."

" 우리 아들이 사 주었지..... 그런데 이놈이 얼마 전에 재혼했어"

잠시였지만 이야기 동무가 그리우셨는지 자식 이야기까지 하신다.

 

 

 

 푸근하고 인자한 얼굴의 할머니.... 꼭 친정엄마를 만난 듯하다.

"할머니 내내 건강하셔야 해요"

차 시간 때문에 서둘러 돌아서는 발걸음에 아쉬움이 묻어 난다.

 

 

나머지 구간은 맨발로 설렁설렁 걷고 싶은 숲길이 었지만 다른 일행들이 밑에서 기다릴까 봐 달리듯 걸었다.

 

 

 할머니에게 산 봉지 하나씩 들고....ㅎㅎ

 

 

수수밭길을 지나니 금계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마을에 내려서니 동네 길가에는  메리골드를 곱게 심어 놓았다.

 

 

 

 

 

 마을길에서 만난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인사를 하면 반갑게 받아 주시고 표정들이 모두 예뻤다.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에 살다 보면 저절로 마음도 얼굴도 예뻐지나 보다.

 

금계마을을 끝으로 둘레길 걷기는 끝났다.

다음에 2코스를 걸어 보기로 다짐하면서 서울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  둘레길 걸을 때는 특히 주의할 점은 쓰레기 함부로 버리지 않기와 농작물에 절대 손대지 않기를 꼭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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