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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여행 - 성 베드로 성당

洗心 2010. 8. 21. 19:00

시스틴 성당에서 위대한 천재 화가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을 보고

시스틴 성당의 마지막까지 걸어가 오른쪽으로 나가면 바로 성 베드로 성당이다.

이때 왼쪽의 문으로 나가면 다시 바티칸 입구로 나와 버린다.

우리 일행 중에도 오른쪽 문 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왼쪽으로 나가 버려

가이드가 찾아오는 해프닝이 있었다.

 

전 세계 가톨릭의 중심지인 성 베드로 성당은 세계 각지에서 순례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이 곳에 들어서면 그 규모나 화려함에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온다.

세계에서 최고 큰 성당으로 동시에 5만 명이 미사를 볼 수 있는데 기원 후 61년 네로 황제에 의해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한 베드로의 무덤 위에 지어졌다.

그 후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인정하면서 황제의 명령으로 거대한 바실리카를 건설하게 되었고

1508년 교황 율리우스에 의해 베드로 성당은 두 번째 공사를 하는데

이때 브라만테, 라파엘로, 미켈란젤로가 참여하여 건설되었다.

가로 150m 세로 218m 높이 50m의 성 베드로 성당은 하늘에서 보면 십자가 모양을 하고 있으며

베드로 광장과 합해지면 열쇠 모양이 된다.

이는 예수님이 제1제자인 베드로에게 천국의 열쇠를 준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열쇠 모양은 교황청의 상징이기도 하다.

 

 관람을 위해 주의할 점은 성 베드로 성당을 비롯하여 이탈리아 모든 성당은 복장을 규제한다.

성당을 찾을 때는 너무 짧은 바지와 소매 없는 옷은 삼가고 신발도 끈 달린 샌들은 되지만 슬리퍼는 안된다.

 

 

 

바티칸 박물관에서 창밖으로 내다보니 성 베드로 성당의 뒷모습이 보였다. 

거대하고 조형미 넘치는 쿠풀라도 보인다.

 

  

 

 

 

 

 

 

 

 

 

성 베드로 성당으로 들어간다.

 

 

 

 

 

 

 

 

 

 

 

 

 

 

성당 오른쪽으로 가면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상'이 보인다.

미켈란젤로의 젊은 시절에 제작한 이 작품은 '경건한 동정'이라는 뜻으로 마리아가 죽은 예수를

안고 경건한 동정심으로 예수를 바라보는 장면을 조각하였다.

 

미켈란젤로는 토스카나의 아레초 근처에 있는 산간벽지 카프레세에서 태어났는데 그의 가문은

한때 귀족이었지만 몰락하여 가난한 집안에서 자랐다. 

13살부터 피렌체의 도미코 기를란다요에게 그림과 조각을 배웠는데 당시 메디치가의 최고 어른 로렌 체의 눈에 띄었다.

그 후 지성인들과 교류하며 인문학적 교양과 시체를 해부하며 풍부한 인체 해부학적 지식을 갖게 되어

생애 최고의 대작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을 남기게 된다.

 

 

 

미켈란젤로는 천재 조각가 이자 화가이다.

그는 기초적인 대생 없이 바로 그림을 그렸고 조각도 그의 눈에는 원형 대리석만 봐도

그 안에 사람이 살아서 숨 쉬고 있는 듯 느껴진다고 한다.

미켈란젤로의 명성은 24세 때 로마에서 제작한 '피에타' 조각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고...

너무 어린 나이에 훌륭한 작품을 남긴 것을 믿어 주지 않아 밤에 몰래 가서 마리아의 가슴 띠에 자신의 서명을 남겨

미켈란젤로의 작품 중에 유일하게 자필서명이 있는 조각상이 되었다.

 

피에타상은 20년 전에 정신병 환자가 휘두른 망치로 손상을 입은 후 보수되어

지금은 유리상자에 보호되어 있다.

 

 

 

 

위로 올려다보니 까마득 천장에는 아름다운 포레스코 화가 그려져 있다.

 

 

 

문도 정교하고 화려하다.

 

 

 

 

 

 

 

 

 

 

베르니니의 청동 기둥과 성 베드로의 옥좌

 

 

1642년 에 베르니니가 만든 거대하면서 우아한 나선형의 청동 기둥

그가 이것을 만들 당시 청동을 판테온 신전의 입구에서 뜯어 왔기 때문에

로마인들은 야만인도 하지 않는 짓을 베르니니가 했다고 비난했다고 한다.

 

 

 

밑에서 올려다보니...

비둘기가 하늘로 비상하는 듯하다.

 

 

 

대성당 가운데 엄청나게 큰 돔은 지코모 델라 포르타와 폰타나가 시작하고 끝마쳤다고 한다.

 

 

베드로 동상의 발을 문지르면 행운이 온다 하여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마냥 기다릴 수 없으니 사진만 찍고 패스~

 

 

역대 교황이 안치되어 있는 지하무덤으로 내려가는 계단

내려갈 수 없도록 되어 있어 사진만...

여기에 안치된 베드로의 유해는 1940년 진품으로 확인되었다 한다.

 

 

 

 

 

 

 

 

 

 

 

 

 

성 베드로 대성당의 쿠폴라에 오르면 열쇠 모양의 전체 구조와  로마 시내를 볼 수 있다는데

역시 올라가지 못하고 대성당 입구에서 몇 장...

성 베드로 광장에는 25m 높이의 커다란 오벨리스크가 중앙에 서 있다.

이것은 서기 37년 칼리쿨라 황제가 네로 경기장을 장식하기 위해 이집트에서 가져온 것인데

이것을 1586년 교황 식스토 5세가 현재의 자리로 옮겨 왔다

이번 유럽여행에서 런던, 파리, 로마 등 광장에 세워진 오벨리스크를 많이 볼 수 있었는데 로마에만 8개나 있다고 한다.

태양신을 숭상하던 이집트인들이 사원에 세웠던 것인데 서구 열강들의 침탈로 가져온 것이다.

로마의 오벨리스크는 대부분 로마제국 시대에 이집트에서 가져왔다

처음에는 피라미드를 가져오고 싶었는데 너무 커서 오벨리스크만 가져왔다는 설이 있다니 정말 놀랍다

25m 높이의 거대한 탑을 그 시절에 어떻게 가져왔을까 상상초월이다.

 

 

 

오벨리스크를 중심으로 도리아식 기둥이 284개가 반으로 나뉘어 반원형으로 회랑을 이루어

그리스도가 팔을 벌리고 있는 모습을 묘사했으며 양쪽은 열주 회랑이다.

원주 위로 3m 높이의 140인 성인의 상이 놓여 있다.

 

 

 

 

 

 

 

바티칸은 스위스 사람만 용병으로 쓰는 전통을 지금도 지키고 있다고 한다.

 

 

 

284개의 도리아식 기둥들

 

 

 휴식을 취하고 있는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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